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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정보/설악산개념도

울산바위 요반길

by 청아 김종만 2012. 10. 19.

○울산바위 요반길 등반기록

 

<울산바위 중앙요반길 등반노선도>

- 요반길은 82년 요반산악회에서 개척한 침니 및 크랙이 주를 이루는 고전루트다,

위치는 울산바위 중앙벽 사선크랙과 PC상그릴라 사이에 위치하며 90년초까지 등반이 이루어졌으나 하드프리 등반이 성행

하면서 요반길, 박쥐길, 문리대, 침니길, 번개길 등 등반성있는 루트들이(속칭 노가다 길)들이 바윗꾼에게 외면되는 상황이

되어 등반이 이루어지지 않다가 비너스길부터 번개길. 박쥐길 좌우(박쥐길과 PC상그릴라) 루트가 정비되었다.

- 여러 옛 루트중 요반길은 등반환경 소요장비등 등반조건이 까다로워 오랬동안 정비가 되지않아 확보물등이 노후되어 등반

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다가 지난 4월부터 손정준 클라이밍연구소에서 요반산악회 루트 개척당시 고증과 협조아래 루트 보수를 시작

하여 9월현재 정비가 완료되어 등반이 가능한 상태다.. 우리는 요반길,번개길,비너스길을 울산바위 3대 노가다길 이라 불렀었다.

 

- 요반길 1피치 등반모습이다.

  손정준 클라이밍연구소에서 4월부터 요반길을 정비하기 시작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은터라 관심을 가지고 정비가 완료되는

  날을 기다리다 9월 세번째주 손정준소장과 통화를 하여 루트개척이 완료됐다는 소식을 고 9월22일 오후 서울을 출발하여

  설악동 도착하여 1박3일 아침8시30분 요반길 1피치 등반을 시작하였다.

 

- 1피치는 등반거리 25m에 확보용 볼트 2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B/D사 기준 캠 0.5호 0.75호 각1개가 필요하다

  크랙과 페이스로 이루어진 피치로 우측 PC상그릴라 크랙아래서 침니형태의 등반으로 시작하는 사선크랙과는 출발지점

  부터 확연히 구분된다. 근자에 인터넷에 올라온 많은 요반길 등반기록이 사선크랙을 등반하고 소감을 올린 글 임을 감안

  하면 클라이머들이 요반길과 사선크랙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등반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번기회에 요반길 정보가 바로알려져 잘못된 정보를가지고 등반을 하는 동호인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사진은 2피치 등반 모습이다 2피치는 등반거리 15m의 슬랩코스로 등반거리를 감안하면 1피치 종료 지점에서 확보물에

  자일 통과만 하고 바로 2피치까지 한번에 40m를 오르는게 등반효율성 측면에서도 좋을것같다.

  이곳 2피치 확보지점이 사선크랙과 교차되는곳이며 사선크랙은 좌측으로 요반길은 정면 크랙으로 오르게되며 확보지점

  을 같이 사용한다.

 

- 요반길 등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피치다.

  좌향 플레이크형 와이드크랙으로 확보용 볼트 3개가 설치 되어있으며 출발은 레이백으로 시작하여 볼트에 이르기전

  오른손 잼잉형태의 크랙등반으로 전환하는 동작이 까다롭다.

  첫볼트가 5m쯤 높은위치에 박혀있어 출발하면서 크랙에 캠을 설치하고 볼트까지 등반하는게 안전할듯..등반거리 25m

  정도이며 안전한 등반을 즐기려면 캠 1조는 필수..

 

- 3피치 중간부분으로 오른손 잼잉등반에서 레이백 등반으로 바꿔서 등반하게되는 구간이다.

  사진상 위치부터는 크랙도 손맛이 좋아지고 경사도 약간 누그러져 등반이 조금 쉬워진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적절한 거리마다 안전등반을위한 확보용 캠 설치는 필수.

 

- 4피치 등반모습이다. 4피치는 등반거리 20m에 확보용볼트6개가 설치되어있는 평범한 좌향크랙이다.

  크랙이 계속 이어지는게 아니라 부분부분 끊기는부분이 있어 신중하게 등반 하여야한다.

  소요장비는 B/D캠 0.3호 0.5호 1호 2호사이즈 각1개씩 필요하다.

 

- 4피치 종료지점 등반모습이다. 저곳은 일년중 항상 물이 흐르는곳으로 뱀장어 등처럼 미끄덩거리는 이끼류가 붙어서

  번식하고있는 곳으로 뛰어난 등반가라 해도 자유등반이 불가능한 곳이다.

  난 불편한 4피치에서 피치를 마치지않고 50m를 한번에 등반하여 편안한 테라스가있는 5피치에서 피치를 마쳤다.

- 5피치는 등반거리 30m에 6개의 확보용 볼트가 있으며 캠 5호까지 한조가 필요하다.

  난 물이흐르는 저곳에서 인공등반 으로 사용 할 수 있는 마땅한 캠이없어 리빙TV 등반프로에 소개되는 요반길 촬영을

  위해 손정준 클라이밍 연구소측이 설치해놓은 고정로프를 이용한 후에야 어렵게 넘어설 수 있었다.

  좌측에 보이는 붉은 로프가 촬영용 고정로프다.

 

- 6피치 등반 출발지점이다. 5피치 뱀장어 잔등 같은곳을 오르느라 소진된 힘을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충진하고  행동식

  으로 간단한 점심을 먹고 후반부 등반을 시작하였다. 6피치는 등반거리 30m로 크랙과 페이스로 이루어진 루트이며

  5개의 확보용 볼트가있고 캠 1호 2호 각 1개가 필요하다.

 

- 이곳은 등반중 응급상황 발생시 탈출로로 이용되며 탈출은 꿀와르를 따라 올라가면 PC상그릴라와 번개길 종료지점을

  차레로 거쳐 전망대쪽으로 진행하면 올산바위 탐방로인 철계단으로 나설수 있다.

 

- 6피치 종료지점에 도착하여 후등자를 올리기 전 잠시 숨을고르며 고난의피치 7피치를 바라보고있다.

 

- 요반길 등반의 클라이막스에 해당되는 7피치 어프워드크랙 출발모습이다. 처음 출발지점은 발재밍이 가능하여 왼발

   무릎 재밍으로 두번째 볼트까지 등반할 수 있지만 오를수록 크랙이 넓어지며 등반이 어려워진다.

 

- 사진에 보이는 저곳이 가장 난해한 부분이다 몸은 안들어가고 레이백 안되고.. 왼쪽 무릎을 하도 비벼대서 고통스럽고

  힘들다. 다음에 다시 저곳을 등반 한다면 빅월용 무릅보호대 착용이 필수 일 것 같다.

 

- 다행이 위로 등반을 진행하면서 크랙이 조금 넓어져 온몸을 크랙에 밀어넣고 굼뱅이처럼 꿈틀대며 조금씩 진행하다

  볼트가 나오면 매달려 쉬기를 반복하면서 30m 크랙등반을 마쳤다.   

  7피치는 등반거리 30m에 전형적인 어프워드 크랙이며 확보용 볼트10개가 설치되어 있으나 리딩자가 어프워드크랙

  등반경험이 없다면 원활한 등반을위해 캠 5,6호가 필요하다.

 

- 사진은 8피지 침니로 진입하여 네번째볼트 클립 후 등반하는 모습이다.

  7피치 종료지점엔 쌍볼트가 잘 설치되어있으나 이곳에 매달려 등반자를 올리기엔 지점이 협소하고 불편하다.

  우린 조금이라도 편해보려고 7피치 종료지점에서 1m 우측 테라스까지 등반하여 7피치 등반을 종료하고 

  3,4호 캠을 이용하여 확보지점을 만들어 사용하니 편하고 좋았으나, 자일 유통에 약간 문제가 있었다.선택은 등반자들의 판단..

 

- 8피치 침니에서 빠져나와 상단 슬랩으로 진입하기전 모습.

  8피치 등반거리 30m에 침니와 크랙 슬랩이 혼합된 피치.

  확보용 볼트가 7개 설치되어 있으며 이곳도 어프워드 크랙등반 경험이 없다면 캠 5.6호가 필요하다.

 

- 9피치 와이드 침니등반 모습이다.

  9피치는 등반거리 15m에 확보용 볼트 1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곳을 오르면 요반길 등반은 사실상 종료된다.

 

- 등반마치면 이곳에서 전망대족으로 걸어 내려갈 수 있고 60m 하강하여 PC상그릴라 하강포인트를 이용하여

  다시 60M 두번 하강하거나. 요반길 6피치 출발지점에서 60M 50M 두번이면 그라운드에 닿는다.

 

- 등반마치고 9피치 정상에서 하강중 8피치 출발지점부근을 내려오고있다.

 

- 7피치 출발지점에 다소곳이 메달려있는 비상식량이 보인다..

   손정준 클라이밍연구소 팀이 데포시켜둔 물과 당과류인데 연구소측 허락을 얻어 우리팀이 일부 사용하였다.

 

- 요반길엔 리빙TV측이 손정준소장팀 요반길 등반과정 촬영중이라 우린 PC 상그릴라 하강루트로 하강중이다.

- 요반길 등반에 혹사당한 손. 요반길 3,4,5피치 크랙을 등반하려면 재밍에 주로사용하는 오른손 테이핑은 필수이며  

   7,8피치 등반엔 빅월용 무릎보호대 필히 준비...

- 전체적인 소요장비는 등반용 퀵도르 12개, B/D캠 6호까지 1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