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약수암코스
북한산 약수암 리지
들머리
위문에서 15분쯤 아래의 약수샘터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들어선 후
능선으로 오르면 된다. 계곡 입구에 “위험등산로”란 표지판이 있다.
등반길잡이
40~50도의 완경사 슬랩을 올라 전망대에 오른다.
(전망이 좋은바위)전망대를 지나면 경사가 급해지므로 이곳에서
장비를 챙긴다.
고정 확보물이 없는 슬랩을 후랜드를 이용하여 오른쪽 크랙으로
오른다.
개 요
약수암 북쪽능선에서 시작해 백운대 남벽아래 약수암 뒤에서
원효리지로 향하다 말바위로 이어진 백운대 구간으로 연결되는
암릉길.
백운대 남벽 허리를 가로질러 <신동엽 시인의 길>와 만나는
작은 암릉상 전망대 바위에서 넓은테라스 위에는 쌍볼트가
두 군데 설치되어 있고, 옆 10미터 암릉상 또 다른 쌍볼트에
썩은 슬링이 매달려 있다.
원효리지나 숨은벽리지에 비해 길이는 짧지만 주등산로와 멀어
한적하다.
1 마디
슬랩으로 시작하는 쉬운 구간이다.
슬랩을 올라 오른쪽 너덜밴드를 따라
가면 쌍볼트에 썩은 슬링이 있다.
이곳에 확보하거나 5미터 더 올라가
크랙에 서있는 작은 소나무에서 마디
를 끊거나, 25m 위 큰 소나무까지 올
라도 된다.
2 마디
큰 소나무 지나 암릉길을 걸어 오르면
오른쪽 아래로 캠프지가 보이고 그곳
에서 바로 올라올 수도 있다.
3 마디
적송 두그루를 따라 슬랩을 오르면 2
단 벽아래에 닿는데, 여기서 부터는
고도감이 심해진다. 큰암각에 올라가
슬링으로 확보물을 설치하고 비너를
통과시켜 다시 내려선 다음 바위에
바짝 붙어 2번째 계단에 올라서면 볼
트가 보인다. 슬랩을 피해 벽 아래에서
오른쪽으로 트래버스한 다음 손가락에
겨우 잡히는 겹바위를 곡예하듯 붙잡
고 매달리면서, 프렌드 제일 작은 것
한개 끼우고과감하게 올라 섰다.
처음 올라보는 코스라 심리적 위축이 되었는지 자꾸만 추락에 대한 망상이 떠나질 않는다.
4 마디
중간에 프렌드 하나 끼우고 올라가 보면
레이백으로 오르더니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루트 변경을 시도해 오른쪽
페이스를 통해 경사 심한 폭 2m 정도의
암릉으로 올랐다.
5 마디
짧은 침니를 올라도 되고 오른쪽 우회로
도 있다.
침니를 오른 다음 5미터 밖에 안되지만
여기서 마디를 끊어주어야 한다.
만만치 않은 다음마디가 있기 때문이다
6 마디
출발점에 있는 볼트는 갈라진 바위 건너
편에 높게 박혀 있다.
퀵드로 설치를 부탁하고 카라비너를 통
과 시켰다. 퀵드로를 이용해 일단 벽에
붙은 다음 왼쪽 레이백으로 진입하여
오른쪽 직벽으로도 등반이 가능하다.
왼쪽으로 걸어서 우회할 수도 있다.
등반길이 25m. 참나무에 확보한다.
7 마디
네 개의 이빨이 하늘을 향해 뻗은 듯한
바위를 오르면 볼트가 1개 나타난다.
이 볼트 역시 높게 박혀있어 도저히 닿
지를 않는다. 크랙에 프렌드 중간 크기
를 끼우고 살짝 올라서 퀵드루를 걸었
다. 고도감이 매우 심하고 폭 1m의 아
슬아슬한 암릉이 이어진다.
25m를 올라가면 다시 참나무에 확보.
이곳은 왼쪽 오버행 밑 손가락이 겨우
들어가는 언더 홀드를 이용해 트래버스
할 수도 있다.
리지화나 암벽화라면 슬랩등반도 가능.
7 마디가 끝나면 원효리지 백운대 구간
과 합류한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들어
오는 의상봉 능선과 그 뒤 비봉에서 시
작되는 북한산 주능선조망을 즐긴다.
염초봉, 원효봉이, 노적봉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중간에 걷는 구간도 별로
없다. 그리고 암릉을 우회하지 않고 공
제선상의 암릉이 백운대까지 계속된다.
좌우로 시야를 가리는 어떠한 바위도
존재하지 않는 군더더기 없는 리지다.
약수암 리지는 크랙에 의지할 수 없는
순수 리지코스. 날카로운 공제선상의 암릉이므로 추락시 치명적인 사고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찾는사람이 많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불필요한 확보물이 없어 고감도 등반을 즐길 수 있지만,
초보자들에겐 등반이 끝날 때까지 공포감이 사라지지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