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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서

요세미테-하프돔의 하루등반

by 청아 김종만 2009. 10. 22.

 

 

THE LINK-UP: Climbing Half Dome and El Cap in a day
3,000-foot (910 m), Half Dome 4,737 ft (1,444 m)Elevation 8,836 ft (2,693 m)
The Big Linkup

 


꿈은 나이와 함깨 멀어지고
앨캡과 하프돔을 하고싶다는 생각은 12년전 앨캡노즈를 처음 원데이 등반에 성공하고

부터다.
“해이탐! 이제 우리 하프돔까지 하루에 끝내는것 어때?”
“원대이에 하프돔까지? 난 여기서 만족이야! 안할래!”
노즈를 14시간여에 끝낸뒤 함깨 등반했던 탐에게 하프돔 까지 해서 하루에 끝내자는

말을 하자 탐은 노즈에서 얼마나 힘들었던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가길 거부한다.
그렇게 나의 꿈은 점점 멀어지는가 싶더니 2003년 유태계 미국인대이빛이 링컵을 해

보자 한다. 평상시 그와 운동하던터라 그의 등반능력을 밑었다. 그러나 하프돔을 6시

간에 끝내고 차를 새워둔곳까지 내려오니 그는 온몸에 쥐가나며 나가 떨어져 버렸다.
다시나는 내꿈을 접는듯 했으나 김기범시의 소개로 민준영씨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하프돔 첫피치에서 피톤에 고정됀 오래됀 슬링이 터지며 민준영은 10여미터

를 날르고 만다. 그의 무릅과 발목부상으로 더 이상 등반은 할수

없었으며 때마침 내린 3cm정도 누으로 내려오며 길을 잃기도 했다.


내나이 올해로 62년 6월 생이니 만 48살 올해가 아니면 남은 생을 후회만 하고 살을것같다는 생각에 아쉬움만 더해 같다.
업친대 덥친격으로 작년부터 심해져 가는 허리 통증은 나를 아예 볼더링장에서 멀리 떨어지게 만들었다. 아내에게 짜증을 부리는 회수도 만았으나

 내 꿈을 누구 보다도 잘 아는 아내는 집에와 성질 부리지 말고 퇘근후 짐에가 운동하고오라 타일러준다.
올봄 한국에 일년정도 있다가 돌아온 불가리아 클라이머이자 같은 LA 산악회 창단 맴버인 흐리스트가 함깨 해보자 한다. 한국가기전 몇 번 함깨

등반해보니 그는 크랙에 장비를 너무 많이 설치하여 과연 스피드 등반을 할수 있을까 걱정 되었다.

몸속에 잠들어있던 동물적인 근성을 깨워내다!
2010년 6월 흐리스트와 함깨 노즈를14시간여에 등반하며 본격적인 앨캡과 하프돔 원 대이 등반훈련에 들어같다,
6월 앨캡 등반시 가장 큰 문재가 되었던 근육경련 문재를 어떻게 해결 하느냐였다.
전해질 부족으로 근육에 쥐가 한번 난뒤로는 등반 속도도 속도지만 등반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과감한 등반을 할 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소금 캡쓜, 크리스탈 소금등을 섭취해 보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앨캡은 2600미터가 넘는 벽이다 우리는 한여름동안 크랙 클라이밍을 중점 적으로 클라이밍 하며 2000미터 이상의 고소 에서 주로 등반했다.
니들스라는 고지대와,하프돔 등반등을 하며 우리는 물대신 정해질 음료를 섭취하면 근육경직 문재를 해결 할수있다는것을 알수 있었고 등반전 미리

정재 소금 캡쓜을 먹고 등반 하면 한결 근육에 무리가 안간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매주 수요일 주중에도 새벽 4시에 일어나 자연 암장에서 10코스이상을 등반하며 지구력을 끼웠다. 그런날들은 자영업을 하는 나로서는 엄청난 경재

적인 손상을 안밭을수가 없었다.

8월말 하프돔을 올들어 첫 번째로 등반하며 오랜만에 등반하는터라 길을 일키도 했다.
그러나 한주후 다시찾은 하프돔에서 설치한 캠을 잡고 일어서다 10여미터를 나르고 만다.
몸이 뒤집히며 떨어질때는 아! 모든 등반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길게 이어젖다.
그러나 밸트에 차고 있었던물병이 몸을 보호하며 터지며 큰 부상을 막을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떨어지며 다친 팔끔치는 등반내내 나를 괴롭혔으나 함깨 등반하는 흐리스트를 심적으로 부담을 줄걸 생각해 말하지 않고 등반했다.

밑을수 있는파트너임을 확신하다!
처음 이계획을 함깨 생각할때는 안전제일로 등반하는 그와 24시간 안에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앞섰다. 그러나 3개월동안 함깨 등반하며 이번 계획을

준비하는동안 나는 흐리스트를 실뢰할수 있었다.
내가 장비를 20미터 이상걸지않고 등반하더라도 흐리스트가 나를 끌고 미끄러지지 않을것이라는 확신을 가질수 있었다.
그런 마은을 결정 지을수 있었던것은 5.12D 크랙클라이밍에서 였다.
탑로프로 등반하던 곳이였다, 나는 매번 크럭스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그는 매번 할때마다 그크럭스를 여우같이 넘어가는것이다.
그는 항상 말이 없고 겸손해 나는 그의 등반 실력을 가늠 할 수가 없었다.
그의 5.12 크랙 클라이밍을 보며 등반은 역시 백마디 말보다, 한번의 실력으로 보여주는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기존 로프를 잘라 짧은로프로 등반속도를 내다!
우리는 거의 모든피치를 싸이머클라이밍이라는 연장 등반을 했으며 앨캡에서는 60미터 로프를 사용했다. 앨캡 등반시간이 10시간여에 끝나자 우리

는 내려가는데 힘을 절약 하기위해 몇 번쓰지 않은 로프를 앨캡위에 버려두고 다른장비들을 나누어가진뒤 뛰어내려왔다.

차안에 준비해둔 50m로프를 가지고 하프돔을 등반했다. 50m로프 아이디어는 첫 번째 하프돔 등반시 60m 로는 리딩하던 내가 로프 무게에 지처 나가

자빠지며 로프를 좀 자르는것이 어떠냐며 흐리스트에게 칼을 들이대게 만들었다. 그는 몇 번을 망설이다 새로프를 50m 잘라 버린뒤 우리는 등반속도

가 더욱 빠른것을 알수 있었다.

나는 이등반이 끝이 아니길 바란다. 곡구에서 스피드 클라이밍을 꿈꾸는 젊은 후배들은 이재부터 24시간문은 열려 있으니 좀더 빠른시간에 거벽 스피드

클라이밍이 이어지길 바라며 등반기를 올린다.

오전2시-너무일찍일어난것 아니야?
휴대폰 알람이 요란하게 운다.
흐리스트가 투덜거리며 일어난다.
“기범 우리4시에 가기로 했잔아! 지금 너무이른것 아니야?”
“흐리스트 거정말아 우리가 내려올곳에 차새워두고 걸어가면 비슷한 시간됄꺼야!”
“그래도 너무이른것 아니야?”
“아니야! 걱정 하지말고 아침 먹자고!”
그는 하TTlfldjf을 나는 어재 남겨놓은 스파케티로 아침을 해결하고 조용조용 캨핑장을 떠난다,
차를 우리가 내려올곳에 새우고 노즈 스타트지점으로 한 30분정도를 걸어간다.
앨캡으로 들어서는 숲속에는 코요태무리들이 눈빛을 파랗게 빛내며 우리를 째려본다.
노즈 출발지점에서 클라이밍 태잎을 단단히 붙이고 전해질 음료를 충분히 마셔순다. 긴하루가 될걸 생각하며...
노즈 첫피치 가기전 어프로치 50미터를 흐리스트가 줄 묵지 말고 각자 올라가잔다. 평상시 안전 재일인 그답지 않다.

오전 4시20분-5시:00 -3,2,1출발

첫피치 출발지점에서 모든걸 다시 준비한다, 그리그리가 하나밖에 없다. 내가 차에두고 가져오질 않았다. 할수 없지... 모든 무거운 장비는 나에게

달라하고 떠나려는 그를 잠시 새운뒤 사진과 시계를 함깨찍는다. 리딩을 하는 흐리스트가 가볍게 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첫 번째 나의 임무다.

그는 서두르지도 안고 평균 속도로 등반한다. 솥픽스도 아니다. 보통하는 등반식으로 그가 등반하고 나는 주마하는식이다.
4피치팬드럼 하는부분은 고정 슬링들을 다철수 해버려 그는 후리로 등반한다.

5시-6시30분-본격적인 싸이머 클라이밍 시작

쎁컽리지를 통과해 팬드럼 두 번에 돌트크랙으로 진입한뒤 팬드럼 하는 흐리스트를 잠시기다린다. 흐리스트는 항상 팬드럼 부분에서 애를 먹는다.

 뒤에서 등반하니 당연히 신경쓰일수빡에! 어제는 원대이팀이 이곳 팬드럼에서 줄이모자라 떨어지며 허벅지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던곳이라

유난히 기분이 찜찜한곳이다. 흐리스트가 두 번째 팬드럼을끝내뒤 슬랩중간첫 볼트에 도착하자 빌래이를 봐달라며 나는등반한다. 이때부터 싸이

머클라이밍으로 돌트타워 까지등반한다.

6시30분-9시-일본팀과 또 다른 팀을 지나서 돌트타워에 오니 일본팀 세명과 다른 유럽팀 두명이 일어나 등반준비중이다.
일본팀중 한명이 이미밴드럼을 한뒤 등반중이다. 그에게 일본말로 인사하니 반가워한다.
“곰방와! 저는 한국사람입니다! 저의 파트너와 함께 원데이로 등반하려 하는데 먼저가도 될까요?”
“아! 그러세요? 언제든지 앞질러 가도 좋습니다!”
돌트타워에 올라온 흐리스트에게 장비를 건너밭은뒤 나는 일본팀을 앞질러 등반한다.
택사스 프래이크를 지나 브스크랙에 진입해 크랙 중간에 캠하나만걸고 다시 줄을 잦고 내려간다,동시에 흐리스트는 내채중에 몸을 타라 올리며 장비

를 회수해 볼트끝나는지점까지온다. 마지막 볼트에 흐리스트는 기다리고 나는 팬드럼을 먼저한다. 내가 팬드럼뒤 흐리스트도 따라 팬드럼한다.
나는 장비를 다시 건너밭고 다시 그래잊 루프 전까지 등반한다. 역시 싸이머 클라이밍으로!
우리는 그곳에서 요세미티 클라이머 딘포터를 만난다.
그는 2시간 40분 기록을 깨기위해 준비중이란다
그들은 그래이트 루프까지 우리와 비슷하게 등반한다


9시-11시 -대천장을 20여분만에 통과

대천장을 흐리스트가 등반한다. 한20분 만인 듯하다. 그의 대천장 등반은 간단하게 끝나버린다,나는 주마를 빨리해 올라가 팬캐잌 프레이크부터 다시

싸이머클라이밍을 시작한다.
캠프 5를지나 너트로 인공등반중 흐리스트가 올라와 등반중인 나에게 내가 내려준 줄에 장비를 넘겨준다.

11오후~12시-잉글랜드팀과 미국팀을 지나서

허울링을 하는 영국팀에게 잠시 멈추어 달라한뒤 흐리스트가 쏱픽스로 등반을 마친다.
캠프6에는 영국팀이 등반중이다. 흐리스트는 그를 통과해 챈징코너를 올른다.


12시30-3시- 꿈을 향하여! “OK man, lets do this,”30-34
마지막 피치 전까지는 보통 등반하는스타일이다.
그러나 마지막 볼트길에서는 쏱픽스로 등반을 마무리 짖는다. 10시20분 우리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었다. 우리의 목표인 하프돔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흐리스트와 나는 등반전 약속을 했었다. 만일 등반이 빠른시간에 끝난다면 로프를 바위틈에 숨겨두고 하프돔으로 가자했다. 우리는 로프를 버리고

되도록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기위하여 노즈 등반시 몇 번느낄수 있었던 근육 경련을 풀어가며 가볍게 내려올수 있었다.

4시27분-6시13분 필요한 장비와 점심 먹고 출발
출발전 미리 내려올곳에 차를 새운뒤라 우리는 여유있게 장비점을 향하여 운전했다. 장비점 앞에 차를 새운뒤 점심으로 쌘드위치를 하나씩 먹고 두

개를 더사서 내배낭에 넣는다. 하나는 오늘등반전 먹을것 또하나는 내일 아침이다.

하프돔 등반중 이미 다써버린초크를 구입하고 침낭을 작게 줄여줄 주머니도 구입한다. 하이킹하며 마실 전해질음료수 2개를 마저 챙겨넣으니 무개

가 장난이 아니다.

6시23분-8시42분 밀러 래잌을지나 하프돔 배이스로
올해들어 두 번의 하프돔 등반은 우리를 요세미티 클라이머로 만들어 주었다.
첫 번째 하프돔 어프로치는 2시간 30분정도 두 번째 하프돔은 그보다 줄어든시간인 2시간정도였다.
중간쯤 오르니 날이 어두워져 해드랜턴을키고 등반했다.

8시42분~9시 영국에서 온팀을 만나다.
하프돔 배이스에는 아무도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배이스에 영국신사와 아가씨가 비박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우리가 앨캡을 마치고 왔다니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인다. 쌓인긴장과 지친몸을

이들과 개걸거리며 한참을 떠들며 음료수도 마시며 여유를 피운다.

9시-11시59분 침니 시작하기전까지 등반 1-11피치
정확한 출발시간을 책크하질 못했다. 내가 리딩하고 흐리스트가따라등반하는 싸이머클라이밍으로 오른다.

출발전 마신 카페인 음료덕에 지칠줄 모르고 올라가는 나를 따라 등반하는 흐리스트가 진땀을 흘렸단다. 그덕에 11피치 끝나기 바로전 나에게 남은

장비는 하나도 없어 후리로 등반해도 큰 무리없이 등반할수 있었다.

11시 59분~2시 빅쌘드랱지 까지 11-17피치
침니를 지나 빅쌘드랱지까지 가는동안 갑자기 지쳐오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카페인 성분이 기능을 다한것이다. 목은 마르고 지처오기 시작한다.
등반 선들은 왜그리도 길게 느껴지는지 가도 가도 끝이 없다는느낌이였다.
빅쌘드에 도착하니 미국팀 3명이 단잠을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하루에 하프돔을 끝내려 하느냐 물어보는 말에 우리는 앨캡에서 온다니 깜짝놀란다.

볼트 옆에서 자던이는 우리에게 물이 필요하면 마셔도 됀다며 우리에게 물을 권한다.

2시-4시20분 고통스러운 시간들 시간은알고 싶지 않았다. 17-24피치
이곳부터 리더는 흐리스트가 시작하고 나는 주마를 한다.
마지막 피치 나는 밀려오는 잠을 쫓기위해 산노래를 불러보지만 아무 효과도 없다. 머리를 흔들어 보지만 그역시 아무효과가 없다.
내 해드랜턴 불빛은 서서히 어두워져가고 있었다. 밀려오는 감정에 눈물을 쏱고 싶지만 눈물마져 말라버린 모양이다. 시간을 보니 24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는 생각과함깨 안전하게 등반을 마치자고 속으로 다짐 하며 오른다

AM 02:00
빅 쌘드 랮지!
지금까지 잘 버텨주던 몸에 이상이 온다.
갑자기 졸음이 오고 하품이 나오는걸 견딜 수가 없다
먼스터라는 박카스종류의 효염이 사라지며 몸을 지탱해 주질 못한다.
이곳에 미국팀 새명이 잠들어 있었다.
한 친구는 우리가 엘캡에서 왔다니 놀란다.
그도 그럴만한것이 이들은 2박3일 동안 등반하고 있었으며 내일이면 4일째가 되간단다.
그들중 한명은 나에게 물을 권한다.
나는 마다하지않고 고맙다며 냉큼 물을 받아 마신다.
탈진이 된건 흐리스트도 마찬가지다.
각자 가지고 등반하던 물병은 바닥나고 나머지 등반들은 6피치가 남았다.
불안감이 밀려온다.
지금까지 내가 리딩 하고 흐리스트가 함깨 등반하던 싸이머 클라이밍은 일반적인 등반으로 바뀌는 곳이다.
흐리스트가 리딩하고 내가 주마하는 식으로 가는 곳이다.
"흐리스트 너 몸은 어때?"
질문을 하는 내속마음은 나 괜찮아 라는 대답이였다.
만일 하나 흐리스트 입에서 나죽겠느니, 몸이 안 좋으네 하는 소리가 나오면 등반이 24시간 안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조난으로 이어질수도 있다.
"응! 목은 마르지만 큰 문제 없을 것같아!"
흐리스트의 입에서 희망을 보여주고 있었다.
흐리스트가 11D크랙을 프랜치 프리로 등반한다.
그가 등반이 다 끝날무렵 나는 옆에 누워 잠든 미국팀에게
"물을 조금만 더 가져가도 될까?"
"응? 걱정하지말고 가져가고 싶은대로 가져가!"
세상에 이리도 고마울수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기분이라할까?
0.9리터 물병에 반정도 채운 모양이다.
나는 등반이 끝난뒤 줄을 픽스시킨 흐리스트에게 주마를 하며 달려가고 있었다.
그가 쓰러지면 모든건 끝이다.
확보지점에 도착하니 그는 지친 몸을 바위에 기대고 있었다.
나는 숨을 헉헉거리며
"목마르지? 저기 밑에 있는 미국팀이 물 가져 가도 된다길래 좀 담아 왔어! 마셔!"
"그래? 와 인심도 좋은애들이네!"
"기범! 우리 정말 럭키하다!"
"이곳에서 저들을 만날건 상상도 못했는데, 물까지 얻어 마시니말이야!"
흐리스트는 물로 목을 축이고 남은 물병을 나에게 준다.
나는 마시는흉내만 낼뿐 입안에 물을 담을 수가 없었다.
그가 리딩 하는것을 도와 줄수 있는건 물뿐임을 알기때문이다.
"기범! 괜찬아?"
"응! 그저 졸릴뿐이야!"
"기범! 이등반 끝나고 나면 있을 뿌듯함을 생각하자고!"
"기운내!"
그는 장남이라그런지 어떤때는 엄마같이 잔소리도 하고 속찬 말들을 할때면 애늙은이 같기도 하다.
그래! 등반후에 있을 만족감을 생각해 보자!

빅쌘드랱지에서 땡스같 랱지까지 두피치에 끈어버린 흐리스트가 눈에 보이게 지처간다.
땡스같 랱지를 지나 두피치를 남겨놓은곳을 지난번 연습때 우리는 한피치에서 약 10m 모자라는 곳에서 마지막 피치를 끝냍다.
흐리스트가 환하게 밝아오는 달빛을 받으며 볼트길을 지나고 있다.
이곳만 지나면 사실상 등반은 끝이다.
달빛이 아름답다.
그러나 그걸 감상할 여유가 없다.
희말라야 등반시 벽에 붙어 비박을 하며 잠들지 않기위해 노래를 불렀단다.
나도 노래를 부른다.
빌레이 보는 손은 그리그리에 놓은채 빠져 나가는 줄을 무의식적으로 빼주며 산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광운고등학교 까까머리시절 선배들과 함깨 몰래 숨켜온 소주병을 돌리며 부르던 노래를...


산에는 마음이 있어 산사나이의 보금자리~
산없이 못사는 사람은요 산 사나이 뿐이라오~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감기는눈을 뜨려 애쓴다.
요세미티 계곡에 불빛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가슴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지난일들이 졸린 머리속을 스처지나간다.
6년전 처음 씨어리스하게 밸리투 밸리를 하자며 유태계 미국인 대이빛과 함께 하프돔을 끝내고 내려오니 대이빛이 온몸에 쥐가 나 나가 떨어지던일.
그뒤 함깨 등반할 파트너를 찾다가 한국에서온 민준영이라는 후배와 등반하던일...
지금은 희말라야 어디선가 차가운 눈과함께 있을 민준영이 첫피치에서 떨어져 발목이 겹질리고 무릅이 깨지는 통에 8시간만에 9월에 내린 눈을 해메

며 내려온일들...
집 식구들 다 잠든 새벽 4시에 채석장으로 달려가 회사 출근 하기전 10개가 넘는 코스를 등반하던 일들...
내나이 올해로 48살을 넘긴다. 올해가 아니면 안되는것을 알기에 아내의 쌀쌀한 눈치를 봐가며 흐리스트와 클라이밍 하고 돌아올 때면 아내가 심술

굿게 한마디한다.
"기범 너 이제 새로운 애인이 생겨서 좋겠네!"
여자라 그런 것이 아닐 것이다. 미국여자라 그럴 것도 아닐 것이고
그런 말 할만도 하다는 생각에 아무소리 못하고 다른방으로 가 피곤한 몸을 눞히기도 했다.
한국뿐 아니라 이곳도 나보다 더 클라이밍 잘하는 후배들이 수두륵하다.
처음 이계획을 할때만해도 38살 팔팔한 나이였다.
그러나 이제는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한번실수면 모든게 끝나는 이짖을 해야하는것에 스스로 미친놈이라 생각하길 수차레...

지난일들을 생각하니 감정에 복바처 눈물이라도 꽉 쏱고 싶다.
이 등반 뒤 집에 돌아가면 보통 남편, 보통 아빠가 되고싶다.
아이들이 캠핑갈때 낙시대라도 들고가 낙시질이라도 해주는 그런아빠!
주말이면 아이들 데리고 축구장에서 아이들 축구보며 고함 지르는 부모가 되고 싶다.
감정이라는 사치스러움도 파김치가 됀 내 몸에 들어올 틈이 없다.
그저 양껏 물을 마시고 드러누워 눈을 감고 싶었다.

시간을 보니 빠듯하다.
흐리스트에게 빨리가자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24시간보다 더중요한 안전하게 등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나를 걱정하며 기다리는 아내가 있는집!
매일 아침마다 학교 빨리가자며 잠 덜깬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달리는 내 아이들이 보고 싶다.

줄의 흐름이 멈추고 멀리서 흐리스트의 고함 소리가 개미만하게 들린다.
나는 몇번더 확인 한뒤 줄에 몸을 싫고 주마를해 올라 트레버스 부분부터 흐리스트에게 빌레이를 봐달라 하고 등반을 한다.
흐리스트가 확보한곳은 정상에서10여미터 밑이다.
나는 흐리스트가 있는곳을지나 젖먹전 힘까지 다해 커다란 바위턱을 넘는다.
배는 등가죽에 붙어있었다.
굶주린 코요태처럼 1m 정도의 바위턱을 넘어 바위틈에 몸을 던진다.
그리고는 흐리스트와 연결한 줄을 빌레이 없이 두 손으로 어부가 그물을 올리듯 빠른 손놀림으로 잡아 올린다.
잠시후 거대한 월척이 올라온다.
그 월척은 머리위로 한손을 올리며 달려온다.
나도 한손을 올려 그의 손바닥과 마주친다.
"꿋짬 흐리스트!"
"꿋짬 기범!"
나는 허리스트를 않아주며 그의 등을 토닥거려준다.
"고마워! 흐리스트!"
"고마워! 기범!"
지금 이순간을 위해 우리는 올 6월부터 함깨 호흡을 맟추었다.
앨캡 14시간 등반, 하프돔 4시간등반과 함깨 지난주는 최종 훈련으로
쌩하신토의 타키스를 찾아 뱀파이어,오픈북, 후단잊을 싸이머클라이밍로 한뒤 다시 슈싸이드로 달려가 인썸니아,파일렇,왯드림등을 등반하며 지구력

을 최종적으로 점검했다.

바닥에 주저않은 흐리스트는 제일 먼저 로프를 풀기 시작한다.
나는 허리춤에 있는 카매라를 꺼내 시계와 함께 사진을 찍는다.
시간은 정확하게 4시20분을 가리키고 있다.

흐레쉬를 터트리면 시간이 안보이니 해드라이트 불빛으로 사진에 포커스를 시계에 맟춘다.
한 장 ,두 장 ,세 장 몇장의 사진을 찍고는 나는 바위에 누워버리고 말았다.
어지러운것도 아니고 졸린것도 아닌게 몸을 세울 기운도 없다.
한쪽 옆을 보니 바위틈 사이가 있다.
그속에 들어가면 바람이 좀 없어질 것 갇기도 하고 잠을 좀 잘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바위 속으로 들어간다.
흐리스트는 배낭에서 뭔가를 꺼낸다.
비상용 은박지 풀라스틱이다.
"기범! 이것봐!"
"와! 그걸 여기까지 가져 왔어?"
"대단하군"
"고마워! 흐리스트!"
우리둘은 바위틈에 들어가누웠다!
바람은 바같보담은 덜 하지만 바람에 펄럭이는 풀라스틱 은박지 소리가 귀에 거슬리지는 않았다.
그저 모래바닥 바위틈에 이렇게 누워 눈을 감고 아무 생각없이 누울 수 있다는게 행복했다.
얼마나 되었을까? 생각같으면 한 시간 정도 된듯한데, 한 30분 정도를 누워 있었나 보다!

우리 둘은 아무 말도 없었다.
그저 두눈을 감고 우리가 목표한것을 이룬 것에 행복감을 맟보고 있었다.
둘 다 안 다치고 등반을 끝마친 것에 감사하며 슬리핑 백을 놓아둔곳까지 갈길을 걱정하며 천근 만근의 몸을 일으켜 세운다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행복해 하는 흐리스트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였다.
목마름이 가장 큰문제였고.
그다음은 아무래도 괜찮았다.
"자! 내려 가자고!"
캐이불길은 외그리 먼지 투덜투덜 1시간은 내려온모양이다.
길 중간에 누가 흘린 물병이라도 없나 하고 두리번 거리길 수 차레!
흐리스트가 뒤에서 소리친다.
"기범! 물이다!"
고개를 뒤로 돌리니 정말로 흐리스트가 물병을 들고 있다.
0.7리터 정도의 제법 많은 물이다.
우리는 개걸스럽게 나누어 마신다.
어린 아이들처럼 끽긱거리며 자축한다.
"기범 너 정말 축하한다! 너 소원성취해서!"
"그래 고맙다..."
물이 목에 들어간뒤라 그런지 기어코 나오려던 눈물을 찔끔거리고 만다.
목매인 목소리로
"그래 고맙다 흐리스트"
"너도 축하한다! 불가리안 퍼스트 어쌘트앨캡과 하프돔!"
"그래! 고맙다 기범!"

배이스에 돌아오니 영국팀들은 단잠을 자고 있다.
그들을 깨우고 싶지않아 제일먼저 장비를 벗어 던진뒤 물가로 가 물을 마신다.
벌꺽벌꺽 아마도 1리터는 마신모양이다.
아침에 만난 영국 아가씨와 영국신사!

약 서너시간 잠들었던곳이다.
흐리스트는 아침에 추워서 일어날 생각을 안 하고 뭉구적 거린다.

영국신사와 영국 아가씨가 첫피치를 등반한다.
결국 이들은 4피치까지 등반뒤 내려와 허울백 없이 하루에 등반하기로 하고 내려온다.

클라이밍 테잎 한 번 안 쓰고 등반한 흐리스트
"기범 나 너에게 고백할께 있는데!"
"기범 나 어제저녁 처음으로 야간등반 해보는거야!"
"뭐야!"
"너에게 겁주기 싫어서 말 안했어!"
"오 마이갓!"
처음 야간등반인 그라 어쩐지 따라 등반하는 속도가 늦더라...
고맙다 흐리스트 나를 걱정해 아무말도 안해줘서...

아직 그늘에 있는 하프돔을 처다보며 흐리스트가 묻는다.
"기범 너 다시 올생각있어?"
"NO! 절대로 다신 이런등반 안 할꺼야!"

!!!!!!!!!!!!!!!!!!!!!!!!!!!!!!!!!!!!!!!!!!!!!!!!!!!!!!!!!!!!!!!!!!!!!!!

밑에서 망원렌즈에 찍힌 캠프5 등반모습!
EL CAP REPORT .COM 을 운영하는 탐이 우리 모습을 잡았다.
그의 렌즈에 우리가 잡힐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나중에 등반을 마친 후 그에게 가니 CD 를 구워줄테니 가져가란다.
그러나 너무피곤해 다음에 가져간다며 헤어졌다.
THANKS TOM!
Nose: Two teams did NIAD’s today. A couple locals were off early and a team of (?) and (?) climbed rapidly up the route.

They were off by mid afternoon. Nice climbing guys!

NIAD climber (?) heading out of Camp 5 early in the afternoon.




































탐의 망원렌즈에 잡힌 마지막 34피치 등반모습!
쏱픽스라는 등반기술을 이용하여 오른다.
NIAD team topping out.



































지금 이곳 요세미티에서는 "엘캡, 하프돔" 그리고 "마운틴 왔슨"을 하루에 끝내는 클라이머들도 있다.
또한 노즈를 2시간 40여분만에 등반하는 이들도 있다.
미국인들은 가끔씩 앨캡과 하프돔을 등반한 이들은 있지만 외국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

나는 이등반을 위해 십여년을 기다려 왔다.
최근 몇년전 부터는 꿈을 접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올초 흐리스트가 한국에서 돌아오며 함깨 해보자는 제안에 다시 시작한것이다.
꼼꼼하고 안전제일로 등반하는 흐리스트와 신경전을 벌일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해결책을 찾는 재미도 또 다른등반의 묘미였다.
함께 끝까지 줄을 묶어준 흐리스트에게 감사한다.

기운이 넘칠때 파트너는 지쳐서 나가 떨어지기도 했고, 함깨 등반계획한 파트너가 하프돔에서 떨어쪄 발목부상을 당해 고국으로 돌아 가기도 했다.
당시 발목 부상을 당해 돌아같던 민준영이라는 후배는 작년 히말라야 어딘선가 실종당해 영원히 돌아오지 못했다.
오늘 우리가 끝낸 엘캡과 하프돔 연장등반의 행복을 후배산악인 고 민준영과 함께 하고 싶다.
나는 엘캡과 하프돔을 24시간에 끝낸것을 자랑하기 위해서 올리는것이 아니다.
이 등반기록은 요세미티에서 한국인들의 최고 기록이 아니라 시작이 되길 바란다.
젊고 힘있는 후배들이 트레이닝으로 갈고 닦은 몸으로 더 좋은기록으로 등반하길 기대한다.
자랑이 아닌 정보를 나누는 겸손한 마음으로 이글을 올린다.

스피드클라이밍은 항상 위험이 뒤를 따르므로 그 책임은 본인들에게 있는 것은 당연한것이다.
나 역시 이번 등반을 준비하는 중 하프돔 등반시 5피치 부분에서 설치해놓은 캠이 빠지며 십여미터를 날랐다.
추락하면서.. 아! 이렇게 등반은 끝내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손바닥이 약간 화상을 입는 것으로 머물렀다.
그러나 당시 떨어지며 다친 팔꿈치는 등반내내 나를 괴롭혔다.
함께 등반하던 흐리스트에게 말하면 부담이 될 것 같아 숨기고 등반했다.
다시 말하지만 모든 책임은 본인 몫이다
무책임하게 따라등반하는것을 자제 해주길 바란다.
이 등반기를 비영리 목적으로 이용한다면 어느 누구든 카피를 허용한다.
단지 영리 목적으로 사용하는것을 불허한다.

엘캡 스피드 클라이밍을 하며 우리는 기본 클라이밍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새로운 기술들이 있음을 알았다.
고국에서 이 불로그에 들어와 보다 빠른 등반을 추구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언제든 이메일을 보내주거나 이곳 답글에 올려 주시길 바란다.
태크닉컬한 정보들은 인터넷에 올리지 않을 예정이다.
이것은 함깨 등반한 흐리스트와 약속이다.
아무리 정보가 빠른시간에 옮겨가는세상이라지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전이 나름대로 묘미가 있다는 그의 생각이였다.
아내 린은 항상 큰 후원자가 되어주었다.
이번 등반중에도 흐리스트와 신경전을 벌리고 있을때 단단히 묶인 매듭을 풀 수 있도록 도와 준것도 아내 린 이였다.
또한 이번 등반 여행중 밤잠 못자고 내 전화를 기다리던 린은 결국 입술이 부르트기까지 했다.
다시한번 아내 린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후배 명철과 기범에게도 많은 정신적 도움에 감사한 마음 전한다.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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