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적십자길
적십자 길은 천불동계곡 초입의 수직벽
에서 시작하여 저봉 암릉과 만나는 암릉
등반길이 약 300m 벽 등반과 암릉 등반
을 겸비한 고난도 루트. 1995년 설악산
적십자구조대가 개척하였다.
▷ 접근로
비선대 철다리를 건넌 다음 토막골 입구
의 철다리 건너 약 5분 걸으면 천불동
계곡을 따라 설악골 초입쪽으로 가다 보
면 중간쯤 지점에 커다란 바위를 돌아가
는 곳이 나오는데, 모래가 조금 싸여있는
곳에서 천불동 계곡 건너편으로 바라다
보면 검은바위가 보이고 나무에 매달린
빨간색 표지기가 보인다.
골짜기를 왼쪽으로 끼고 오른쪽 방향의
급사면을 약 5분 오르면 바위가 나타난다.
나무숲 사이로 산 사면을 타고 50m 정도
오르면 공터로 적십자길 출발지점이다
▷ 등반 길잡이 
1피치 (등반길이 30m / 5.11)
15m 크랙구간 이후 약 8m 구간은 크랙이 둘로 갈라졌다가 다시 합쳐지면서
그 상단부가 테라스를 이루고 있다.
크랙 중단부의 오버행은 5.11급 해당하며, 테라스에서 1피치 끝지점까지는
페이스를 이루고 있는데 높이 10여m의 이 구간은 페이스를 타고 5m쯤 오른
뒤 왼쪽으로 한 스텝 이동한 다음 다시 페이스 등반으로 이루어진다.
하켄 4개와 볼트 7개 박혀 있다.
2피치 (등반길이 30m / 5.9)
경사가 심한 칸테식 칼날 암릉으로, 폭이 좁아 상당한 고도감을 준다.
3피치 (등반길이 15m / 5.10)
약10m의 85도 경사 페이스 등반구간으로 암벽이 깨져 나가면서 턱을 이룬 지점까지와 그 다음 부터 페이스 상단부까지 두구간으로
나눌 수 있다.
페이스 중간 바위 턱은 양쪽으로 크랙이 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 깨져 나갈지 모르는 위험한 부분이므로 오른쪽 상단 확보물
에 의지 하는 것이 관건이다.
페이스 구간 크럭스는 마지막 볼트에서 턱을 넘어서는 것인데, 볼트에 걸린 슬링을 오른손으로 잡아 당기면서 왼팔을 쭉 뻗어 상단
크랙에 숨은 홀드를 잡아 당기는데, 강한 완력과 균형감을 요구한다.
특히 마지막 한 스텝은 상당한 밸런스를 요구하는데 페이스 상의 숨어있는 홀드 찾기가 애매해 자꾸 몸이 돌아간다.
[3피치 출발점 좌측 볼트 쪽은 대형 낙석 위험이 있으니 등반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올려다본 4피치 아름다운 등반라인 오른쪽의 높은 봉우리가 5~7피치 / 직벽을 트래버스 등반해야 하는 6피치와 A1등급 7피치 인공등반 구간
4피치 (등반길이 40m / 5.8)
쉬운암릉이 40여m 이어지고 3분의 2지점에 하켄이 박혀 있다. 100여m 나무숲을 지나 5피치다. (4피치 나이프릿지 구간 )
5피치 (등반길이 30m / 5.8)
5피치 출발지점에는 길이 두 개가 보인다. 하나는 오른쪽 잡목 숲을 따라 암봉 정상에 이르는 길이고 또 하나는 왼쪽에 갈라진
침니를 지나 오버행을 통과하여 암봉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5피치 암릉구간 / 크래버스 구간)
암봉에서 침니를 타고 내려서면 5피치 확보 장소가 나오는데, 두세 명이 지낼 수 있는 비박지도 있고 전망대용 테라스도 있는
멋진 곳이다. 슬랩으로 오를 때는 좌에서 우측 방향으로 등반해야 하며, 크랙은 슬랩등반 지점에서 천불동 쪽으로 1∼2m 내려
서 출발하면 된다.
180도 오버행에 턱 부근에 볼트가 박혀있는 볼트에 건 슬링을
딛고 오버행을 넘어선 다음에 벽상의 볼트 4개를 이용해 오른다.
페이스 등반을 마치면 2∼3명이 머물 수 있는 테라스가 나타난다.
이 지점에서 하산하려면 천불동 방향의 볼트와 나무를 이용해
40m 하강을 3회 한다.
7피치 상단의 침니를 올라선 다음 60여m 길이의 암릉을 지나면
숲 지대가 나타난다. 숲이 끝난 다음 나타나는 크랙 구간(5∼6m)
은 프렌드를 설치하고 넘어선다.
잡목과 바위가 섞여 있는 지대를 약 100m 걸어가면 등반이 끝난다.
여기서 표지기를 따라 능선 길을 내려오면 저봉암릉과 만나고,
봉우리를 지나 계속 내려가면 와선대 상가 아래 주차장이 나온다.
▷ 등반정보 4인 1조 등반시 등반시 5~6시간 걸린다.
장비 : 자일 1동 / 프렌드 1조 / 퀵드로 10여개 / 슬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