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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자료

설동(snow hole)

by 청아 김종만 2011. 1. 14.

설동(snow hole) -

 

날씨가 급변했을 때라든가, 해질 무렵 부득이 눈 속에서 야영할 경우, 눈 속에 구멍을 파서 눈바람을 피하기 위한 긴급 야영법.

또한 운행중 피치못할 상황(예 길 잃음)에서 밤을 지새거나.추위를 피하고 생존하기 위한 긴급 야영법으로 활용한다.  

오늘날에는 적설량이 많은 곳에서 적극적으로 활용(긴급 야영등)되고 있다.  장소의 선정, 환기 등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반도에서는 대표적인 곳이  적설량이 많은 한라산 장구목. 울릉도, 성인봉.그외 눈이 많은 곳에서 행하여 지고 있다.

 

 

만드는 법

  1. 수평으로 눈을 파서 만드는 법  

  2. 눈블럭을 쌓아 만드는 법이 있다.

.

입구는 한사람이 움직일정도로 최소화하고 공기구멍은 반드시 만들어야 하고 내부 천정은 고르게 손을 이용해 만들어 주어야

눈이 녹으면서 맺히는 물방울을 최대한 피할수가 있죠.(지붕의 두께도 고려해야 하는데 눈이 내려앉을경우 매몰되어 질식사하지

않을정도라야 합니다.) 수평으로 파들어갈경우는 완전 밀폐구조가 아닌 설벽을 만들어 바람을 피할수도 있습니다.

 

침낭 등 보온 장비가 없을 경우 우모복과 간단한 재킷등만 입었을 경우 한 사람

혹은 여러 사람이 동사하지 않고 추운 밤을 지새는 방법이 설동입니다.

긴급 야영일 경우에는 시간과 효율을 생각하여 운영해야 한다.

 

설동기술(Snow Cave)은 천막을 사용하지 않고 눈을 이용하여 잠정적인 주거공간을 만드는 의지의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천막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비박(Bivouac)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이 되기도 한다.
또한 잘 구축된 설동은 매우 따뜻하고 아늑하여 텐트이상의 훌륭한 주거공간이 된다. 따라서 평소 훈련하여 방법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이 기술은 적설기에 상당히 많은 장소에서 활용된다. 동계 설악산이나 한라산 등은 설동을 팔 수있을 만큼 충분히 

적설이 된다.

설동파는 순서

① 먼저 경사면의 적설이 충분하고 무너져 내릴 위험이 없는가를 확인한다.

② 경사면의 옆으로 들어가 필요한 넓이로 판다.

③ 3인으로 구성하여 작업하는데, 2인은 굴설, 1인은 파낸 눈을 운반하는 분담을 한다.

④ 입구는 좁게, 천정은 둥글게 만들어 열손실을 최소화 한다.

⑤ 평지에서는 지하 대피호를 파는 형식으로 한다.

⑥ 큰 나무둥지를 이용하면 작업시간이 단축되고 튼튼하다.

⑦ 스노우 블럭을 둥글게 쌓아 올려 Poncho나 그라운드 쉬트를 덮는다.

⑧ 설동이 완료되면 눈삽등의 장비는 하나정도 설동안에 둔다.

⑨ 환기구의 뚫림상태를 이따금씩 점검한다.

⑩ 설동입구와 주위에는 표식용 폴을 세워 놓는다.

 

자 그럼 한국대학산악연맹 등산아카데미 소속 대학산악부의 설동 만드는 것을  소개 합니다.

 

열심히 삽질 또 삽질하여  이정도로  입구을 만들고  안쪽 눈을 파내.. 드드어  짜 잔.......

 

 

드디어 기념 컷..                 내 평생 한 번 할 수 있다... 한번 더.. 더는 안돼  너무 힘들어.. 

 

 
성인봉 정상과 말잔등이 설동 적지 해지기 4시간 전에 도착해 3m 이상의 눈처마 아래를 파라
▲ 성인봉에서 설동을 판다. 울릉도는 국내에서 자유롭게 설동을 팔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곳이다. 서해의 경우 겨울철 수온이 3~7℃ 정도로 차가운 편이지만 동해는 아무리

추워도 1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겨울철 북서풍을 타고 시베리아의 한랭전선이 내려오면 동해의 따뜻한 수온과 기온차가

나 눈구름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래서 울릉도의 적설량과 육지의 적설량은 헤비급과 미들급의 대결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비교

가 안 된다.

설동을 파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위치 선정이다. 최소 3m 이상 눈이 쌓여야 안전하게 설동을 팔 수 있다. 그러나 순수 적설량이

3m를  넘는 곳은 지구상에 드물다. 코니스(cornice), 즉 눈 처마가 생긴 곳에 파야 한다. 또 눈이 충분히 딱딱해져야(crust) 하므

로 1월 중순 이후 충분히 눈이 쌓이고 언 후에 설동을 파는 것이 안전하다.

눈이 쌓이고 얼고, 쌓이고 얼고 하는 과정을 반복한 다음에 눈을 파면 나무의 나이테처럼 겹쳐진 층이 보인다. 이런 상태가 안전

하다.

성인봉에서는 정상에서 말잔등으로 이어진 능선부(좌표 N37 29.877 E130 52.106)와 말잔등 일대가 가장 확실한 코니스 생성지역

이다. 2012년 2월 초 기준, 약 6m의 코니스가 형성되어 있었다.

정상 바로 아래고 등산로 옆이라 여러모로 설동 파기 수월한 최적지다. 북동릉이기에 북풍이 아래의 눈을 밀어 올려 능선에 거대

한 설벽이 생긴 것이다. 말잔등은 정상에서 1시간 30분 정도 더 가야 한다.

▲ 굴 안에서 퍼내면 중간에서 다시 밖으로 퍼낸다. 6m가량의 단단한 눈처마 아래를 판다.

설동 파기의 기본
우선 설동을 팔 목적지에 일찍 도착해야 한다. 해지기 전 3~4시간 정도 작업할 여유를 두고 도착해야 한다. 자기 몸만 파는 1인

비박용 설동은 1시간 이내에 파는 것이 가능하지만 해외 설산 원정경험이 많은 베테랑이 아닌 다음에야 여러 명이 잘 설동을

려면 3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안전한 설동을 파려면 낮에 시간 여유를 가지고 충분히 시야확보가 된 상태에서 파는 것이 기본이다.

파려면 장비가 있어야 한다. 눈삽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눈삽이 어떤 형태고 얼마나 능률적이냐에 따라 파는 시간과 힘의 소모

 결정된다. 작은 야전삽이나 피켈과 결합한 삽 등이 소지하기는 좋지만 작업하기 가장 편한 것은 일반 플라스틱 삽이다. 가볍

고 날이 커서 많은 눈을 한 번에 파낼 수 있다.

비상시에 설동을 파야 한다면 야전삽이 필요하겠지만 애초에 산행 목적이 설동을 파고 자는 거라면 휴대는 거추장스럽겠지만

일반 재설용 플라스틱 삽을 가져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일반 산행용 야삽으로 5인 이상이 잘 설동을 파내려면 하루 종일이

걸릴 수도 있다.

하루에 4시간 이상 삽질을 하고 있으면 이게 산행 온 건지 막노동 하러 온 건지 혼란이 올 수도 있다. 가급적 작업시간이 3시간

이상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 1 설동 입구를 막 파서 들어가고 있다.
2 설동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햇살을 맞는다. 하룻밤 지나자 입구가 살짝 내려앉았다.

설동을 팔 때는 코니스가 육안으로 볼 때 높고 크러스트 상태가 좋은 곳을 택해야 한다. 사람이 접근하기에 너무 비탈지지 않은

곳을 택해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능선의 코니스 지역이 안전하고, 눈사태 위험이 있는 사면이나 계곡은 피해야

한다. 계곡이나 사면에서도 눈사태를 막아줄 바위 아래는 지지대가 있는 셈이므로 괜찮다.

입구는 넓게 파면 안 된다. 입구는 결국 사람이 드나드는 곳이자 바람구멍이다. 작업할 때 눈을 퍼내기 용이하도록 T자 형태로

넓게 팠더라도 나중에 일정 부분 다시 메워 직접적인 찬바람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

대문 부분을 1m 정도 위에서 수직으로 깎아 내려 입구를 만든 다음, 파고 들어가면서 넓게 파야 한다. 유의할 것은 아래쪽으로

너무 파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산의 지형 자체가 완만한 곳이 아니므로 1m 정도 지면 사이에 여유를 두어 평평한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으로 파 들어가면서 천장은 가급적 둥근 선을 유지하도록 하여 하중에 강한 형태로 해야 한다. 입구

근처는 천장을 많이 쳐내면 벽이 얇아져 붕괴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4인용 설동을 팔 경우 2명이 안에서 파내고 한 명이 중간에서 눈을 밖으로 전달하고 나머지 한 명이 입구의 눈을 치워야한다.

이런 식으로 교대 작업해 안에서 작업하는 이의 노고를 덜어줘야 한다. 허리를 숙이거나 무릎을 꿇고 파야 하므로 자세는 어떻

게 잡아도 불편할 수밖에 없어 보기보다 힘이 많이 든다.

▲ 1 드림라이더 회원들이 10명 이상 잘 수 있는 대형 설동을 완성해 만찬을 즐긴다.
2  4명이 자기 알맞은 소박한 설동.
3 눈삽을 꽂아 램프걸이를 만들었다. 왼쪽에는 선반을 만들어 음식을 보관할 수 있게 했다.

공간이 완성되면 마무리 작업으로 안을 평탄하게 하고 음식과 램프 등을 얹을 작은 선반을 파낸다. 또 눈을 파내느라 커진 입구

를 좁힌다. T자형 입구는 상단 날개를 눈 블록으로 막는다. 파낸 눈은 자연스럽게 통로에 벽을 만들어 바람이 적게 들어오도록

한다. 버린 눈으로 입구를 적당히 높여 통로는 계단형으로 만들어 바람이 최대한 적게 들도록 한다. 중요한 것은 1박을 할 공간

을 만드는 것이지 신혼집을 차리는 것이 아니므로 너무 세세한 작업에 시간을 많이 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작업 도중 가장 어려운 상황은 나무나 돌이 나올 경우다. 큰 돌이 나올 경우 방향 자체를 바꾸거나 그것도 어려울 경우 다른 대

상지를 택해야 한다. 적당한 돌은 침대 형태로 눈을 깎아 배낭을 올리거나 사람이 잘 수 있는 용도로 바꿔야 한다. 잔잔한 나무

역시 쳐 내면 된다.

 

설동에서 화기를 사용하면 눈이 녹아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되겠지만, 하룻밤 정도는 괜찮다. 덜 굳은 신설로 설동을 만들면 화기

사용 시 눈이 녹는 게 보이는 반면 크러스트된 눈은 화기를 사용하면 오히려 온기 덕분에 응집력이 생겨 더 단단해진다. 이때 열

기가 빠져나갈 통기구멍이 있어야 설동이 오래 간다.

설동은 2~3인용이 파기도 수월하고 가장 이상적이다. 국내에서는 최대 10인용 정도까지 팔 수 있다. 크러스트 상태가 좋을수록

설동이  며칠씩 오래갈 수 있지만 설동은 설동일 뿐이므로 하루 자고 바로 나와야 한다.

아무리 설동을 파기 좋은 곳도 안전을 100% 장담할 수는 없다. 원래 설동은 비상시 1박을 위한 용도이기 때문이다. 

용진각대피소, 장구목 일원이 최적지 매년 1, 2월 두 달간만 허용
▲ 한라산의 대형 설동

한라산은 한반도에서 비교적 눈이 많이 내리는 산이다. 일단 폭설이 내리기 시작하면 해발 1,500m 위쪽으로는 50cm 이상은 쉽

게 쌓일 만큼 적설량이 많은 곳으로, 특히 2월에는 다른 산에서 경험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눈이 쌓인다. 이렇게 적설량이 많은

데다가 훈련등반대에게 산중 야영을 허용해 마음 놓고 설동 비박 경험을 맛볼 수 있다.

설동 최적지는 용진각대피소 일원과 장구목 능선 상의 설원 지역. 장구목 능선 사면과 계곡이 만나는 지점에 형성된 베르크슈룬

트 일원은 큰 힘 들이지 않고 설동을 만들 수 있는 지역이다. 윗세오름 코스의 만세동산 일원도 눈이 많이 쌓이는 곳이다.

단, 눈사태 위험이 있는지 잘 살핀 다음 설동을 파도록 한다. 장구목 사면 일대와 같은 지역은 눈사태 사고가 간간이 일어나므로

피하도록 한다.

설동 장소는 무엇보다 눈이 많은 지역이어야 한다. 바람이 몰아치는데도 유독 잔잔한 지역이 눈이 많이 쌓이는 곳이며, 바람을

등진 바위기슭도 눈이 많이 쌓인다. 또한 평지보다는 사면에 설동을 만드는 것이 삽으로 파낸 눈이 자연스럽게 밑으로 흘러내려

힘이 덜 든다. 인원이 적을 때에는 입구를 하나만 파도 되지만 많을 때에는 환기용으로라도 하나 더 파야 한다.


눈삽은 필수이며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과 같이 가벼운 소재로 손잡이와 삽이 분리되는 제품이 휴대와 사용에 수월하다. 눈톱

은 텐트 주변에 벽을 쌓을 때에는 유용하지만 설동을 팔 때에는 그다지 쓰이지 않는다. 또한 입구로 눈바람이 들이칠 경우에 대

비해 판초나 가벼운 캐노피를 준비하도록 한다.

한라산 내 야영산행 허용 시기는 매년 1, 2월 두 달에 한한다. 3월에 접어들면 눈이 녹아내리면서 낙석 위험이 높아져 산중 야영

은 허용하지 않는다. 산악훈련 야영기간은 2박3일 이상이어야 하며, 대한산악연맹(02-414-2750), 한국산악회(031-837-8848),

대학산악연맹(02-552-8848), 대한산악구조협회(02-414-2750) 등 한라산국립공원이 인정하는 산악단체의 추천서를 첨부해야 한다.

따라서 야영산행을 원하는 산악인은 한라산국립공원 내 산악훈련 허용신청서와 함께 일정 및 야영장소가 기재된 훈련 계획서,

소속 단체의 추천서를 한라산국립공원 보호관리과 공원단속부서(064-713-9952)에 입산 1주일 전까지 제출해야 한다.

제주도 한라산이나 울릉도 성인봉 이외 설동 산행 최적지는 소백산이다. 소백산은 한반도 중심부에 북서풍과 직각 방향으로 능선

이 뻗어 있다. 때문에 겨울이면 주릉상의 눈이 바람에 날리며 남동쪽 사면에 엄청난 양의 눈이 쌓인다. 눈이 겨우내 거의 매일 바람

에 날리며 켜켜이 쌓이므로 설동 파기엔 적격인 곳이다. 그러나 국립공원 지역이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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