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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정보/설악산개념도

설악 장군봉 남서벽에 채송화 향기 루트

by 청아 김종만 2013. 3. 20.

장군봉 남서벽의 새로운 루트 "채송화향기"

솜다리의 추억, 석이농장처럼 채송화향기는 우연히 보게된 바위채송화를 보고 지은 이름입니다.

처음 등반시보다 난이도를 조금 높였습니다. 그렇다고 무지 어려운건 아닙니다.

어려운 부분에는 볼트가 박혀있어 부담감을 덜어주니까 편안하게 등반할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더운 여름날.. 남서벽의 살벌한 햇빛때문에 맘놓고 붙기에 부담스러울때 ""를 강추합니다.

피치마다 테라스와 그늘이 있어 편안한 등반을 할수있습니다.


설악 장군봉 남서벽에 "채송화향기"라는 루트가 있다.

알파인코오롱과 A2O 사이에 천정오버 아래에 하얀색 화살표가 있는곳이 채송화향기이다.

7피치이며 개념도에는 10b가 최고 난이도이지만 그보다 훨씬 더 어렵게 느껴진다.

남서벽의 모든 루트들이 코오롱에서 개척한 이후 새로운 길이 없고 난이도가 무척이나 세고 고도감도 상당해서 초급자가 오르기엔

모두 버거운 루트지만 채송화향기는 피치마다 편히 쉴수있는 오아시스가 꼭 있어 고도감도 덜하고 난이도도 실제 등반해보면 무척

어렵게 느껴지지만 초급자도 상급자의 도움을 받으면 오를수 있을만큼 편한 루트이다. 무엇보다 등반하고 나면 너무나 재미가 있어

또 오르고 싶은 루트이다. 6피치가 압권..

 

전체적으로 페이스 슬랩 크랙...뭐라 딱히 정의하기가 애매함. 까다로운 슬랩없음.그러나 만만치 않음.

특별히 캠이 필요하지 않지만 1피치에서 작은사이즈 한개정도... 퀵드로도 5개정도면 여유롭다. 하강은 60자 한동으로도 가능하고

중간자를 묶어도 여유있음.

 

채송화향기 개념도

 

장군봉 남서벽 개념도

 여기에 씌인 글은 만년 후등인 저의 실력을 기준으로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10c이상의 루트를 가면 저는 버벅거립니다. 채송화향기에서는 피치마다 조금 버벅거렸습니다.

석이농장보다 더 편안하지만(?)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1피치 / 30m / 10c

등반자가 서있는 곳에 바닥추락방지용 첫볼트가 있다.

첫볼트를 클립하고 멘틀링으로 올라서서 우측으로 70센치정도 이동한후

깨어져나간 바위가 길인데 홀드가 잘 잡히기는 하지만 바닥이 허공이라

올라서기가 수월치 않다. 1피치 거의 다와서 오버아래에서 만나는 쌍볼트

는 그냥 지나치고 올라야 1피치 확보지점이 있다. 채송화향기는 모든

확보지점이 편안하다. 다섯번째 사진에 자일 왼쪽으로 올라서야한다.

 

 

 

 

 

2피치 / 15m / 11a

약 13미터 정도 약간 배가 볼록나온 듯하지만 막상 붙어 레이백 자세를

취하면 쉽게 오를수 있다.

 

 

 

 

 

3피치 / 15m / 5.9

쉬운 계단같은 길.

 

 

 

 

 

 

 

 

 

 


 

 

 

4피치 / 30m / 10a

여기도 하단부분은 무리없이 올라설수 있지만

중간에 약간 힘들고 또 마지막 올라서기가 애매하다.

4피치의 크럭스에 가기직전 흔들리는 돌 있음.

 

 

 

 

 

 

 

 

 

 

 

 

 

 

 

 

 

 

 

 

5피치 / 20m / 5.10a

무리없이 올라설수 있으나 마지막 올라서는

소나무 아래부분에서 낙석의 위험이 있어

조심 또 조심해야한다.

쌀10kg정도 크기의 뜯어진 돌이 있음.

 

 

 

 

 

 

 

 

 

 

 

 

 

 

 

 

 

 

 

 

 

 

6피치 / 30m / 10a

채송화향기의 하일라이트이다.

디에드르크랙과 침니를 올라야하는데

모든 피치가 잼있었지만 6피치가 젤 잼있다.

고도감도 느낄수 있고 손맛도 좋고..그렇다고 그다지 어렵지도 않고..

정말 등반하는 맛을 느낄수 있는곳이다.

 

 

 

 

 

 

 

 

 

 

7피치 / 30m / 5.10

슬랩과 중간에 오버지만 잘 잡히는 홀드가 있어 무난히 갈수있다.

 

소감... 어렵고 쉬운루트를 떠나 등반하는 즐거움이란게 있다. 

등반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즐거움도 있고 같이

등반하는 사람들과의 즐거움도 있고 등반 그자체가 주는 즐거움도 있다.

등반 그자체가 주는 즐거움은 사실 성취욕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쉽다고도 말할수 없는.채송화향기는 남서벽에서 그런 향기를 날리는 루트가 되리라 생각된다.

장군봉 남서벽에서 젤 등반하는 맛을 느낄수 있는 루트. 근데 여름날 채송화 향기에 가면 이렇게 고운 채송화를 볼수 있을까